질 에이브람슨, 출간 예정 ‘진실의 상인들’서 비판… 트럼프 "NYT는 가짜뉴스" 동조
  • ▲ 질 에이브럼슨 NYT 전 편집국장ⓒ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질 에이브럼슨 NYT 전 편집국장ⓒ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타임스(NYT)’의  편집국장을 지낸 질 에이브람슨이 자신의 책 ‘진실의 상인들(Merchants of Truth)'에서 NYT의 반(反)트럼프 성향 보도를 '편향'이라고 꼬집어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 뉴스’는 지난 2일(현지 시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NYT 편집국장을 지낸 질 에이브람슨이 곧 출간될 책에서 “NYT는 명백히 반 트럼프화 됐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YT가 명백한 반 트럼프 신문이 된 것에는 금전적인 면도 작용했다”고 주장했음을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또한 에이브람슨이 “NYT에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개인적 생각이 헤드라인에 반영됐으며 뉴스 분석이라는 기사로 둔갑하기도 했다”면서 “딘 버킷 편집국장 취임 후 첫 6개월 동안 6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늘어난 이후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기사들을 싣게 됐다”고 자신의 책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경향은 워싱턴포스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폭스 뉴스’는 에이브람슨이 “NYT가 반 트럼프 성향을 보이면 보일수록 편향성을 이유로 더욱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적극 옹호했다. 그는 5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NYT의 전 편집국장 질 에이브람슨이 NYT의 편향보도를 지적했다”며 “에이브람슨의  말은 100% 정확하다. NYT의 거의 모든 기사는 끔찍하고 매우 정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NYT가) 그래서 가짜 뉴스이며 국민의 적이고 야당의 신문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까지 가세하며 자신의 친정인 NYT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에이브람슨은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에는 NYT와 워싱턴포스트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도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고 밝히며 폭스 뉴스의 기사가 책의 내용을 왜곡하고 문맥에서 벗어난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NYT의 대변인은 에이브람슨의 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모든 정부는 자유 언론의 철저한 보도에 대해 불평하지만 우리의 사명은 대통령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두려움이나 편향됨 없이 독립적으로 보도를 해온 오랜 역사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전해왔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