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개월 만에 최저치...원화·달러 환율 8.7원 오른 1127.7원
  • 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1993.70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
    ▲ 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1993.70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

    새해 증시 개장 이틀 만에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이하로 내려앉았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대표 IT기업 애플이 실적 전망을 낮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1993.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16년 12월 7일 1991.89 경신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2011.81로 출발했으나 곧 약세로 전환, 장중 1991.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84억 원을 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8억 원, 1023억 원을 매수했다.

    올해 2041.04로 출발한 증시는 국내 반도체 수출 급감으로 주춤하다, 중국 제조업 부진 여파와 및 미국 애플 1분기 실적 전망이 악화되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일 발표된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7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보다 아래로 떨어지며 중국 경기 악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중국 경기 둔화 소식이 알려지자 애플도 가세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2019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 달러(99조 9천억~104조 4천억 원)에서 840억 달러(94조 3천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애플 측은 "중화권 경제 감속이 실적 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직접적으로 중국발 피해를 언급하며 중국 경기둔화 이슈가 시장에서 부각됐고, 그 여파로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까지 하락하며 지수가 하락됐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97%)와 SK하이닉스(-4.79%), LG화학(-2.6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0%) 등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