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장 인사 개입' '국채 발행 압력' 의혹 폭로... 4일 아침 친구에 "힘들다" 예약 문자
  • ▲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연합뉴스
    ▲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KT&G 사장 인사 개입’과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의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32)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신 전 사무관이 지인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예약문자를 보냈다는 신고를 받고 신 전 사무관의 행방을 수색 중이다. 

    관악서는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기획재정부를 통해 민간 기업인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음날인 30일엔 청와대가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국고채 발행계획 보도자료 취소를 요구한 인물로는 차영환(현 국무조정실 2차장)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목했다. 

    신 전 사무관의 폭로 이후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