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보안요원 김모씨 "김 의원은 우리가 무례했다고 하는데… 상상도 못할 일" 호소
-
- ▲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폭언을 들은 김포공항 직원이 “김 의원의 욕과 고함을 들어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24일 조선일보는 김포공항 보안요원 김모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김 의원에게 신분증 확인을 요구했다가 욕설과 고함을 들었다. 김씨는 올해 1월에 공항공사 협력사에 입사해 3월부터 김포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그분이 처음부터 '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는데 공항 협력사 직원인 내가 국회의원에게 갑질을 하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나는 바보가 아니다. CCTV를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씨는 “교육받은 대로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달라고 했는데 김 의원이 ‘나는 꺼내본 적 없으니 규정을 찾아오라’고 화를 냈다”며 “'너희가 뭔데 나한테 갑질을 하냐. 그렇게 대단하냐' '공사 사장한테 전화해라'고 했다”고 말했다.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욕을 하지 않았고 근거 규정도 없이 필요 이상 요구를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오히려 갑질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의 ‘항공기표준운영절차’는 ‘두 손으로 탑승권과 신분증을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를 확인하되 위조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사과했는데…김씨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동료 직원들도 계속 사과했다”며 “김 의원은 우리가 무례하게 굴었다고 하는데 CCTV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두 손을 모으고 저자세로 그분을 대했는지 다 나올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노력을 돕겠다고 밝히며 당선된 본인이 바로 적폐청산의 대상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되묻길 바란다”며 “떳떳하다면 당장 CCTV를 공개하라”고 밝혔다.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공항 갑질 소란은 미국 공항 같았으면 현장 체포감”이라며 “진실공방을 끝내기 위해 한국공항공사에 CCTV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민주당은 최고위에서 김 의원 징계건 논의 여부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의 국토위원 사보임 요구도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