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청사서 고위급 정책협의회 가져… 美국무부도 'IAEA 역할론' 강조
  •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제7차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마씨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제7차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마씨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고위 간부가 북한 비핵화 검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방한 중인 마씨모 아파로 IAEA 안전담당 사무차장이 지난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아파로 IAEA 사무차장은 협의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관련국 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IAEA가 북한 비핵화 조치 검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아파로 IAEA 사무차장은 “북핵에 대한 안전조치뿐만 아니라 북한의 평화적인 핵에너지 사용에 있어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협력자”라며 “북한 비핵화 검증을 위한 IAEA의 준비는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으니 한국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美北정상회담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에 IAEA와 고위정책협의회를 갖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협의회에서 한국과 IAEA는 북한 비핵화의 안전조치를 위한 최적화, 한국과 IAEA 간의 협력 방안, IAEA의 북한팀 대응역량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IAEA측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협의회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라고 한다.

    아파로 사무차장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IAEA가 적극 나서는 데에는 미국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美국무부는 지난 23일 “어려운 북한 비핵화 검증에서 IAEA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IAEA 역할론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