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철 외무부상, 모스크바서 러 외무차관 만나... 외교 소식통들 "김 위원장 방문도 논의할 것"
  • ▲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측과의 회담을 위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날 신 부상은 수행원 3명과 함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대기하고 있던 북한 대사관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떠났다. 신 부상은 다음주 초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전날 모루굴로프 차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양국 외무부 간 협의 계획에 따른 정례 회담이며, 양자 관계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루글로프 차관은 이와 함께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 회담에 대해서도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들도 "신 부상이 모르굴로프 차관과의 회담에서 북러 양자 현안들과 함께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7일 일본 교도통신도 "신 부상과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조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방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초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신 부상의 러시아 방문으로, 북미 정상 회담에 앞서 북러 정상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급속히 추진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은,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또는 내년 초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