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처음학교로' 未참여 사립유치원, 재정차등 지원·우선 감사"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데일리 DB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데일리 DB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학부모들의 사립유치원 입학 부담 완화를 위해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신청과 추첨, 등록을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에 대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21일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확대 방안 마련'을 발표하고 "모든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토록 해, 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도입 3년차를 맞은 '처음학교로'는, 2018학년도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95.9%가 만족하고 99.2%가 편리하다고 응답할 정도로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모든 공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반면, 사립유치원들의 참여는 매우 저조하다. 2019학년도의 경우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은 총 39개원으로 전체 사립유치원의 6.1%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모든 사립유치원이 참여하게끔 유도해 사업의 실효성과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유치원과 참여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한 재정차등 지원을 강력히 실시할 방침이다. 미참여 유치원 명단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우선 감사(監査) 대상이 된다. 또 '유아모집 불공정 사례 공익제보센터'와 '처음학교로' 상황관리 TF팀 등이 구성된다.

    시교육청은 "이번 확대 방안을 통해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함으로써, 학부모가 유치원 유아모집 및 선발과정을 보다 공정하고 편리하게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