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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2일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넥소를 시승한 모습. ⓒ청와대
제12차 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국내 기업의 수소전기차 시승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숙소에서 파리 알마 광장까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500m 가량을 이동, 수소 충전 시연까지 참관했다. 문 대통령의 수소전기차 시승은 원래 파리 방문 기간에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넥쏘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1호 수소전기차량'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프랑스 스타트업(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2대의 넥쏘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음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파리 시내에서 넥쏘를 탑승한 뒤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파리 수소택시 협력' 같은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서 '수소차 미래'를 앞당기는데 (정부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전기차 시승은 이날을 비롯해 총 두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에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간 주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전기차 시승에 신경을 쓰는 이유와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수소전기차 분야가 '자동차 산업을 미롯한 신성장산업의 미래'이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수소전기차 시승 일정을 소화한 것은 자동차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국내 자동차업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한 축인 '혁신성장(규제혁신과 중소기업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 대표적인 민간산업 역시 수소전기차 분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현지 수소전기차 시승 행보는 지난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방문'처럼 일자리 창출과 연관이 깊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찾아 "민간부분의 일자리 창출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효과가 큰 전통 주력 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