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상임위' 아닌 '특별위'… 특별위원장직 맡아도 본연 업무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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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정상윤 기자
국회 예결위원장인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소방청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안상수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피감기관인 소방청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의원은 국회 예결위원회가 특별위원회인 점에 따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기본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국회법에 명시된 특위는 예결위를 비롯해 윤리특별위원회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등이 있다.안상수 의원은 14일 ▲청와대 파견 소방대원들의 불공정 혜택 문제점을 비롯해 ▲소방청 119신고앱 사용률 문제점 ▲소방관들의 부실식단 등을 지적했다."청와대 소방대 업무량은 꼴찌… 승진은 1등"안상수 의원은 이날 "청와대 파견 소방대 근무가 타 소방서에 비해 출동건수가 현저히 적다. 또 근무기간은 센터는 평균 2∼3년인 것에 반해 청와대 소방대는 최대 8년 이상 근무해 혜택을 누리는 이른바 '꽃보직' 및 '꿀보직'"이라고 밝혔다.안상수 의원실은 최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청와대 파견 소방대원'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청와대 소방대는 30명으로 구성됐고, 3교대 형태로 근무 중이다. 또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3년 반 동안 총 21건의 현장 출동을 했다. 이는 소방대원 1명당 한달에 한 번 꼴로 출동하는 수준이다.문제는 청와대 파견 근무여건이 타 소방서에 비해 출동 건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승진 특혜'까지 받고 있는 부분이다. 안상수 의원실이 최근 5년간 청와대 파견 소방관 30명의 이력을 살펴본 결과, 17명(56%)이 심사승진(별도 시험 없이 서류심사 및 면접 승진)을 했다.안상수 의원은 "낮이나 밤이나 불철주야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시가를 저하시키는 '꽃보직' 특혜는 있어서는 안 된다. 청와대만큼은 근속기간을 줄여서 다수에게 근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119 신고앱 사용률 0.002%에 불과"다음은 소방청이 음성통화가 힘든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119 신고앱 사용율' 문제점이다. 안상수 의원실에 따르면, 119 신고앱의 7년간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8만 8792건이다. 그러나 이 앱으로 신고한 건수는 7년간 총 8179건이다. 비출동 건수를 제외하면 1117건으로 줄어든다. 이는 7년간 119로 신고 접수된 건수인 616만 5242건과 비교할 때 0.002%에도 못 미친다.안상수 의원은 "통화가 불가한 장소에서 문자 서비스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 영상을 첨부해 정확한 현장 상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위급한 상황에서 신고하기에 불편하게 직접 문자를 작성해야한다는 불편함은 있어 아쉽다"며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고를 접수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서라도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학교급식보다 못한 소방관 부실식단"안상수 의원은 소방관들의 식단 관련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영양균형이 맞지 않은 급식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안상수 의원실은 지난 9월 한달간 '전국 소방서 급식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같은 식단이 연일 제공되거나,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안상수 의원실은 "대다수 소방서는 시도에서 지원하는 보조금과 자체 예산으로 구내식당 운영하고 있다. 시도마다 지원하는 예산이 달라 식사의 질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보통 소방관들 월급에 포함된 식대(13만원)를 각출해 밥을 해주는 계약 직원을 고용하지만, 자격증을 가진 전문 영양사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된 식단표 구성도 없어 영양균형이 맞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안상수 의원은 "사진을 보니 반찬이 부실하거나 반찬가지 수는 많아도 다 풀떼기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어 안타깝다"며 "국민을 위해 밤낮없이 화재 진압과 구급활동으로 체력소비가 극심한 소방대원들이 부실급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 본인 또한 국회 예결위원장으로서 소방대원들의 복지처우에 도움이 되는 예산확보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