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한미 FTA 매듭 직후 인사 발표…청와대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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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DB
문재인 정부가 27일 외교부, 산자부 등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남북경협 후속 조치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 1차관에 조현 외교부 2차장을, 외교부 2차관에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윤영찬 수석은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정통 외교관으로 다양한 외교 사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실무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며 "지난 1년 3개월간 외교부 2차관으로 근무하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외교부의 혁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외교부에서 통상교섭 분야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통상 전문가"라며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다져진 정무 감각과 외교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경제외교, 다자외교 및 재외동포 보호 등 당면한 과제를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청와대는 이날 산자부 차관에는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특허청장에 박원주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국립외교원장에 조세영 동서대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 연구센터 소장을 임명했다고 말했다.윤영찬 수석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산자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업무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이라며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과 대내외 소통,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당면한 정책 현안을 차질없이 해결하고 조직의 변화와 활약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같은 청와대의 인사발표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미 FTA나 남북경협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한·미 FTA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 FTA의 주무 부처가 외교부와 산자부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뉴욕행 직전에는 평양을 방문 북한 김정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철도와 도로 등 남북경제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하지만 청와대는 이같은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차관 인사는 오래전부터 예고를 해왔고 인사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한다고 말해왔다"며 "남북정상회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산자부 차관 인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요소가 감안이 됐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떤 특정 요인에 의해서 인사가 이뤄지진 않았다"며 "신임 차관이 산자부 장관과 호흡을 맞춰서 경제의 한 축인 산업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힘 있게 추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