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 왼쪽부터) 조만수 위원·윤한솔 그린피그 연출·유영봉 서울괴담 연출·양정웅 한국베세토 위원장, (아래 왼쪽부터) 장혜원 위원·김옥란 평론가·조형준 위원·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 본부장.ⓒ한국 베세토 위원회
    ▲ (위 왼쪽부터) 조만수 위원·윤한솔 그린피그 연출·유영봉 서울괴담 연출·양정웅 한국베세토 위원장, (아래 왼쪽부터) 장혜원 위원·김옥란 평론가·조형준 위원·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 본부장.ⓒ한국 베세토 위원회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이 광주로 무대를 옮기고 아시아 전체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베세토 연극제는 유망 예술가들을 자국을 넘어 아시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994년 창설됐다. 해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순회하고 있으며 2015년 한국, 2016년 일본, 2017년 중국에 이어 2018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10월 13~28일 열린다.

    양정웅 한국 베세토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중·일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역사·정치·문화적으로 너무 달라 함께 모이면 통일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다양한 개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각 나라의 이념을 통일하고 중화하는게 아니라 서로 공존하는 아시아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베세토(BeSeTo)는 한·중·일 3국의 수도인 베이징(Beijing), 서울(Seoul), 도쿄(Tokyo)의 앞 글자가 합쳐진 이름이다. 2015년 '베세토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무용, 다원 등 다양한 예술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2년 한국 베세토 위원회는 양정웅 연출가를 중심으로 김재엽, 윤한솔, 성기웅 등 연극인들로 바뀌면서 재도약을 모색했다. 일본도 돗토리현 BIRD Theatre(버드 시어터) 연출가 나카시마 마코토가 새 위원장을 맡으며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나가고 있다.

    올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공동 주최로 참여해 극장을 넘어 거리공연까지 선보이며 규모와 프로그램 등 외연을 넓혔다. 주최국인 한국 2편·일본 2편·중국 1편 공식초청작 5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1편, 대만 1편 등 모두 7개 작품이 참가한다.

    한국 극단 서울괴담 '여우와 두루미_우다방에서'와 그린피그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 일본의 이비도(ibido:) '오장군의 발톱'과 버드 시어터 컴퍼니 '검을 벼리는 이야기', 중국 안후이성 휘극·경극원의 '경혼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본부장은 "ACC 미션과 비전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다. 서울에 편중된 국제행사가 아닌 국제적 거점 극장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ACC는 국내 유일하게 가변형 극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시 다발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다. 축제의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위 왼쪽부터) 조만수 위원·윤한솔 그린피그 연출·유영봉 서울괴담 연출·양정웅 한국베세토 위원장, (아래 왼쪽부터) 장혜원 위원·김옥란 평론가·조형준 위원·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 본부장.ⓒ한국 베세토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