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당대회 경쟁자 송영길·김진표 기용… 사무총장에 윤호중
  •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의원 임명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해찬 대표는 자신과 가까운 윤호중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핵심 당직에 측근들을 주로 선임했지만, 강훈식 의원과 같이 경쟁력을 갖추고 계파색이 옅은 초선 의원도 주요 당직에 기용함으로써 기존에 밝혔던 '탕평인사'를 추구했다는 평을 받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5일 "(임명자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경력이나 경험 등을 통해 당직에 부합하다고 생각되는 분들, 다양한 부분에서 형평성 있게 균형을 주기 위해 (인선)했다"며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의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진표 의원이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에, 송영길 의원은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돼 '원팀'을 만들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보이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3일에는 송영길 의원, 4일에는 김진표 의원과 차례로 오찬을 하며 이들의 전문성을 인정, 당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무거운 책임감 느껴… 민생경제 살리는 게 文정부 성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에 집권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생경제 살리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견마지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자성어 견마지로(犬馬之勞)는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일컫는 표현으로,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개와 말의 충성심을 뜻한다. 충청남도 아산시가 지역구인 강훈식 의원은 약 1년간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는 한정애 의원이 임명됐다. 재정위원장에는 송현섭 전 최고위원, 인사와 재정을 담당하는 1사무부총장(수석)에는 김경협 의원, 조직 담당인 2사무부총장에 소병훈 의원, 소통과 디지털 담당인 3사무부총장에 김현 전 대변인이 임명됐다. 홍보소통위원장에 권칠승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김현권 의원, 법률위원장에 송기헌 의원, 교육연수원장에 황희 의원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