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실업대란 진짜 책임자는 ‘직’ 유지 중”
  •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뉴데일리 DB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고용노동부 장관을 교체한 가운데, 이는 김영주 장관이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청와대로부터 제기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의 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김 장관은 지난 1년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김 장관 스스로) ‘좀 물러날 때가 됐다’ 판단을 하고 이번 개각이 시작될 쯤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가 밝힌 ‘김 장관의 1년간 여러 가지 일’은 최근 발생한 10만명 실업대란과 연관이 깊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실업자 수는 103만 9000명이다. 실업자 수 100만명은 7개월 연속 기록이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은 현 정부 출범 후 발생한 실업대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러나 김 장관보다도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장관들 또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직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 후임으로는 이재갑 노동부 차관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서울 출생으로 인창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노동부 고용정책실장과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