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과 22일 촬영 위성사진… 미사일 조립시설·시험 발사대 해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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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美北정상회담에서의 약속에 따라 탄도미사일 시험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美스팀슨 센터 산하 북한연구그룹 ‘38노스’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 ▲ 지난 7월 20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北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시험장. ⓒ38노스 관련보고서 화면캡쳐.
美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이 해체 중인 시설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 시험장이라고 한다. 美38노스는 지난 7월 20일과 22일 상업용 인공위성이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 있는, 레일 위에 놓은 발사대 시설과 탄도미사일용 액체 로켓 엔진 시험장 등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기는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 사이로 추정됐다.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시설을 해체 중이라는 사진을 보면 레일 위를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미사일 운반 차량과 시험 발사대의 중간 부분을 해체해 주변에 놓아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을 최종 조립하는 곳으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도 부분적으로 철거돼 있다. 주변에는 철거 작업용으로 추정되는 크레인과 자재를 실어 나를 차량도 보인다. 2개의 연료-산화제 보관용 시설도 눈에 띄었다.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서해 미사일 시험장 -
7월 20일 촬영한 사진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대 옆으로 여러 대의 크레인과 차량이 보인다. 또한 2017년 12월 이후로는 이동하지 않았던 레일 위 미사일 보호시설의 외벽 일부와 연료-산화제 저장탱크, 발사대 상부의 프레임 일부가 제거된 것도 볼 수 있다.
- ▲ 7월 22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北서해 미사일 시험장. ⓒ38노스 관련보고서 화면캡쳐.
7월 22일 사진에는 차량 숫자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하부 일부만 남겨두고 대부분 해체된 모습이 보였다. 연료-산화재 저장탱크 해체 작업은 이틀 전과 비교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美38노스는 “위성사진에서 나타난 모습으로 볼 때 해체 작업은 지난 2주 사이에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결심한 뒤로 관련 기술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곳으로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美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 및 분석 결과는 북한 비핵화 진전이 전혀 없다는 주장보다 “북한이 약속한 대로 비핵화를 진행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의 말에 더 힘이 실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