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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과 29일 양일간 2일의 연차휴가를 소진키로 했다. 감기몸살로 전날 스케줄을 비운 문 대통령은 주말까지 관저에 머물며 기력을 회복하는데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 후 락커룸을 방문한 모습. 오늘쪽은 손흥민 선수. ⓒ청와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과 내일 쉬시는 동안에는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정식 보고서나 일체의 메모의 형태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녁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저에 들어가 대통령을 뵈었는데, 좀 기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라 한다"며 "월드컵 상황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메시지는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스포츠에 관심을 쏟으면서, 우리나라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선전할 때마다 메시지를 내왔다. 국빈자격으로 러시아를 순방할 당시인 지난 23일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전 경기를 관전하고 경기 직후 락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을 격려할 정도로 월드컵 경기에 관심이 많았다. 올해 초에는 테니스 종목에서 호주오픈 8강에 오른 정현 선수를 격려하는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편찮으신데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이미 메시지를 내지 않더라도 충분히 국민들께서 기뻐하고 계셔서 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모든 메시지를 내지 않게 됨에 따라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연달아 이어지는 호국·보훈 및 외교·안보 일정과 관련 메시지 역시 줄줄이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낙뢰·폭우를 이유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28일에는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취소됐고 오는 29일에도 연평해전 16주기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과 관련해서 별도의 메시지가 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특별히 잡혀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