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철도 연결 사업 추진 가능성이 가장 높아"…3국 간 협력 '사전준비 필요성' 강조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드밑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난 모습.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드밑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난 모습. ⓒ뉴시스 DB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정부청사 영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나 '남·북·러 3각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난 건 지난해 11월 마닐라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되어 북한의 참여가 가능해질 때 3국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 및 조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전력·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 연결 사업 추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한-러 및 남북 간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남·북·러 3자 간 공동연구와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개최로 북한이 참가하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답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보건의료 분야는 정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두 나라가 국민의 건강 및 복지 증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철도 외에도 전력망 연결 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했고, LNG 가스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소규모 정상회담·확대정상회담을 한 뒤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때 남·북·러 3각 협력에 관한 협의 진척상황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