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로 무사증 불허국에 예멘 추가…현재 519명 입국, 지난해의 12배 수준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정부가 지난 1일부로 예멘을 무사증(무비자) 불허 국가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사증 제도는 2002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행됐다.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180개국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주도에 비자가 없으면 못 들어오는 나라로 예멘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가 애초 11개국이었는데, 예멘이 추가되면서 12개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예멘 난민들이 위험한지 아닌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제주도민들로부터 걱정과 우려가 나오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예멘 난민은 지난달 말까지 51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12배 수준이다.

    이날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입장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예멘 사태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따로 한 번 정리해 공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