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북 대화 계속되는 한 군사연습도 계속 유예… 김정은 방중 주시하고 있다"
  • ▲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청와대 제공
    ▲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19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실천의 모습을 보이고, 대화가 유지되는 한 군사연습도 계속 유예가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합훈련은 물론 우리 정부가 하는 을지훈련도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을지연습은 우리 정부 차원인데 (훈련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프리덤 가디언 훈련처럼 중간에 서스펜드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예전처럼 해오던 방법이 있다. 세 번째는 상황에 맞게 훈련의 성격을 변화시켜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지금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의 의지를 실천적이고 선제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있다"며 "이걸 상응적 조처라고 할 순 없지만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한미연합훈련뿐 아니라 우리 정부에서 실시하는 훈련에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그간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에 맞춰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 중단 등을 거론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같은 자리에서 김정은의 방중 소식 또한 예의 주시 중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 정부가 소식을 듣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남북 사이에서도 북미 회담 이후 평가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