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에 與 '압승' 자신… 부산 두 번 찾아 한반도 평화 바람몰이로 '굳히기'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후보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후보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이긴다는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5일 KBS·MBC·SBS의 의뢰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대로 압승을 기대하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첫 일정을 부산 오거돈 시장 후보와 해운대를 윤준호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울산 유세를 이어가는 등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초기에 부산을 찾은 뒤 마지막 날도 부산 유세에 나선 것이다. 그만큼 PK(부산·경남) 지역을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보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수 텃밭'이었던 PK 지역에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관련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야권에서는 판세가 '오리무중'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때마침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 '평화'를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북한과 미국은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70년간 이어온 냉전과 분단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와 번영, 상생을 위한 세기적인 결판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번영을 만들고 평화로 부산을 부활시킬 수 있도록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진심을 믿어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가 어제는 진주로, 김경수를 위해 새벽에 집을 나왔다. 또 오늘은 이곳 부산을 위해, 오거돈을 위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이곳 부산에 왔다"며 "저의 간절함을 봐서라도 이 오거돈 후보가 당선되어서 당선증 들고 당대표 추미애가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겠는가"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선거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근본적인 판세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대구와 제주 역시 추격 중이라 내심 14석+α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은 승기를 잡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막판 변수로 떠오른 경기도와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격전지로 떠오른 경남도 밀리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어제도 경남 지역을 돌아봤는데, 전국적으로 평화를 원하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인원과 숫자가 (대구·경북·제주에) 모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분위기상으로 추격 내지는 우세 지역으로 돌아선 지역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으로는 절대 선거에 이길 수 없다"면서 "야당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판을 흔들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경기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믿고, 저희는 그동안 나타났던 여론조사 결과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놓고도 민주당은 최대 11석까지 보고 있다. 당초 6곳+α을 목표로 세웠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7일 전에, 12곳 중 11곳이 앞서고 있다는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고무된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영남 일정을 끝내고 대구, 대전, 서울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 행사를 연다. 부산에서부터 경부선을 타고 서울 명동으로 올라와 '피날레 유세'를 열며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밤늦게까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전국 유권자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