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여론조사] 주요 쟁점 유권자 호불호 뚜렷… '좌·우'정책대결 모양새
  • ▲ 본지가 3~4일 이틀간 경기도 유권자를 대상으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정~임해규~송주명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본지가 3~4일 이틀간 경기도 유권자를 대상으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정~임해규~송주명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이재정(진보)·임해규(중도보수)·송주명(진보) 후보의 3파전 양상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또 후보별 쟁점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불호가 확고해, 향후 선거 국면에서 이념·정책별 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본지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경기도교육감 후보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이재정 후보가 30.6%, 임해규 후보와 송주명 후보가 나란히 17.7%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배종수(진보) 후보는 6.8%, 김현복(보수) 후보는 3.5%의 지지도로 뒤를 따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고 각 가정으로 선거공보가 발송된 직후 실시됐다. 조사 기간 중인 4일 오전,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간의 첫 TV토론이 실시된 탓인지 부동층과 후보 미인지 유권자는 부쩍 줄어든 양상이었다. '(지지 후보자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본지는 교육감 선거가 '인지도 선거'가 되는 것을 지양하고, 건전한 정책 대결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유권자가 관심을 가지는 주요 쟁점 정책에 대한 호불호를 병행조사했다.

    △혁신교육 성패 △외고·자사고 존폐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학습 허용 여부 △저녁식사 제공·야간자율학습 학교별 자율결정 여부 등 핵심 쟁점을 질문한 결과, 일부 쟁점의 경우 지지 후보별로 유권자들의 호불호가 뚜렷했다. 

    '혁신교육'과 관련해, 이재정·송주명 후보 지지층은 각 62.2%와 47.0%가 "완성"을 요구한 반면, 임해규 후보 지지층의 53.7%는 "실패"를 선언했다.

    '외고·자사고'와 관련해서는, 임해규 후보 지지층의 63.5%는 "유지"를 원했지만, 이재정·송주명 후보 지지층은 각 66.8%와 51.1%가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정책에서는 유권자가 지지 후보의 성향에 관계없이 보수적 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양상도 엿보였다.

    초등학생 1~2학년의 방과후 영어학습은 임해규 후보 지지층의 68.2%가 "허용"할 것을 촉구한 것을 비롯해 송주명 후보 지지층의 53.7%, 이재정 후보 지지층의 53.4%도 "허용"을 원하는 등 김현복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후보 지지층이 "허용"을 선호했다.

    학생들에 대한 저녁식사 제공과 야간자율학습 여부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 역시 임해규·이재정·송주명·배종수 후보 등 김현복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향후 본격적으로 후보자 간에 교육정책을 놓고 정면 대결 양상이 펼쳐질 경우, 선거 국면에 큰 변화가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 여론조사는 본지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3~4일 이틀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는 유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유선(54.7%) 무선(45.3%) 혼합 RDD 생성 방식으로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응답률은 0.7%로 최종적으로 82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셀가중 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