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부장' '연출' '조연출' 3인방 "OUT"MBC "간부·제작진에 감봉·정직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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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우스꽝스러운 장면과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앵커의 뉴스 화면을 합성한 그림을 내보내 물의를 빚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핵심 제작진 3명이 경질됐다.
지난 24일 MBC는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됐던 '조연출' 등 3인은 '전참시' 제작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며 향후 프로그램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제작진이 투입될 것임을 예고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요청에 따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며 "제작진과 간부들에게 직접적인 책임 뿐 아니라 관리 감독 및 지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같은 중징계 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MBC는 사건 발생 직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특위' 위원을 역임한 오세범 변호사를 조사위원으로 위촉해 '전참시'의 세월호사건 뉴스화면 사용과 부적절한 자막사용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이후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및 노동조합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조사결과 검토 및 의견청취를 거친 진상조사위원회는 유족 동의를 받아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세월호 유족들은 "당연히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제작진 일베설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한 MBC의 조사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실행함으로써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 MBC'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MBC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방송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예능·드라마·시사교양 제작 PD들을 대상으로 회사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방송사고 예방매뉴얼을 보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뉴스영상 사용 시 CP허가제, 최종편집 책임PD제를 통해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고, ▲제작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제작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및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방송제작의 책임성을 높이기로 했다.
[사진 출처 = MBC 방송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