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서 30cm 길이 식칼 떨어져주민 "쳐다보니 누군가 급히 창문 닫아"
  • 아파트 단지에서 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심하고 생활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연쇄적으로 흉기가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충남 서북경찰서는 22일 "지난 20일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cm 길이의 식칼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칼이 떨어진 장소엔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부상자는 없었으나, 인근에서 휴식중이던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 주민은 떨어진 칼을 발견한 뒤 아파트 위를 올려다보니 누군가 창문을 닫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CCTV와 탐문수사를 통해 칼을 떨어트린 사람을 찾고있다.

    지난 21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50대 여성 행인이 누군가 떨어트린 1.5kg짜리 아령에 맞아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아파트에 사는 7살 A양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경위를 조사중이다.

    지난 2015년 발생한 '캣맘 사건'도 이와 비슷한 사례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집을 짓고있던 50대 여성이 윗쪽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숨졌다.

    당시 수사 결과 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낙하실험을 해보려고 옥상에서 벽돌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만 10세 미만 어린이들은 형사 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되기 때문에 범행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처벌이 쉽지 않다.

    용인 캣맘 사망사건에서도 벽돌을 던진 어린이(9살)는 처벌을 받지 않고 공범인 11살 학생 한 명만 처벌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 처벌이 쉽지 않지만,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은 굉장히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어서 형사적으로 처벌법규가 무거운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홍보하고 교육해야 한다"며 "부모 또는 학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유사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예방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