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을 앞둔 연극 '마당 씨의 식탁'의 윤태식 연출가가 기획의도를 밝혔다.
'마당 씨의 식탁'은 뮤지컬 '배쓰맨', '캣 조르바'를 제작한 문화공작소 상상마루(대표 엄동열)의 세번째 야심작으로, 2015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홍연식 작가의 동명만화 중 첫 번째 작품이 원작이다.
작가 홍연식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아 자연스러움은 물론 가족의 문제를 음식을 통해 접근,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픈 가족의 양면성을 위트있게 그려냈다.
윤태식 연출은 "원작이 갖는 '울림'에 집중하려 했다. 원작의 설정과 이야기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되, 공연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려 입체적이고 동적인 장면들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범한 소재를 의미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공연의 매력이 아닐까. 각 장면들이 그림처럼, 혹은 음악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비일상적인 요소들을 배치했다"며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평범한 가족, 우리의 이야기다. '마당 씨의 식탁'을 통해 식구를 떠올리고, 식구와 함께하는 따뜻한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작에서 '마당 씨' 가족의 평화로워 보이는 전원 생활과 변화하는 사계절은 매미소리, 벌소리, 새소리, 비내리는 소리 등의 음향을 넣었으며, 동물들의 표현은 배우들의 마임연기로 입체감을 더했다.
연극 '마당 씨의 식탁'은 4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