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 재연에 초연 배우가 다시 뭉쳤다.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4월 12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를 재공연한다.
작품은 도덕(Moral)과 윤리(Ethic)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옥상 텃밭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지난해 10월 초연 당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갈등을 '옥상 밭 고추'라는 사소한 사건을 매개로 포착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와 한국연극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7' 초연작 부문에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의 '한국문화공간상' 무대디자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과 동일한 멤버인 김광보 연출, 장우재 작가와 함께 고수희, 이창훈, 이창직, 유성주, 최나라, 이지연, 백지원, 한동규 등 원년 배우가 관객을 찾는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세상에 불평불만 많은 33살 주인공 '현태'를 연기하는 이창훈은 "지난해 다함께 치열하게 만들었던 작품을 많은 분들의 성원에 다시 올리게 됐다. 열심히 하겠다. 응원해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광자 할머니가 심은 옥상 텃밭 고추를 몽땅 따가고 현태와 대립하는 '현자' 역의 고수희는 "서울시극단과의 첫 작품 이었는데 초연에 이어 재공연에도 함께해 관객 분들과 현자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이번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시극단은 '옥상 밭 고추는 왜' 희곡집(이음출판사)을 공연기간 내 세종M씨어터 공연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은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