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 2억6천500만 달러 투자 결정…美트럼프 기조와 무관치 않은 듯
  • 한국GM의 적자로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미국 캔자스 주 공장에는 약 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21일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GM이 미국 캔사스 주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 2억6천500만 달러(약 2천846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금은 해당 공장서 스포츠유틸리티 '캐딜락XT4'을 생산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럴드 존슨 GM 부사장은 "품질과 고객에 대한 페어팩스 공장의 헌신을 높게 평가해 이같은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GM의 이번 투자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던 '미국 우선주의'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의 한국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협상을 하거나 폐기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그걸 하기 전에 GM이 벌써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들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GM은 한국 정부에게 10억 달러 지원과 특별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7년간의 세제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GM의 부채 약 22억 달러를 주식으로 출자전환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