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 "안희정 지사가 靑 대변인 추천했다" 밝혀
  •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DB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DB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를 향한 '쇼통' 지적에 대해 "그것을 쇼통이라고 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얼마든 쇼통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메시지는 글이나 말 속에도 있을 수 있지만 일정을 통해서도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낮고 소외된 곳을 가고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을 간다는 것은 당연히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면서 다시 잘해보자는 호소가 아니겠느냐"며 "김성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도 진심어린 쇼통을 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미지 쇼통만 하지 마시고 국정 운영에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 사건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와 후속대책을 언급했지만 어느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안전·민생복지·경제와 외교·국가안보를 다 내팽개쳐도 오로지 정치보복에만 열을 올리고 선거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이 바로 이 정권"이라며 "가상화폐 시장,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군 복무기간 단축 등 이 정권의 설익은 정책은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최근 (가상화폐, 평창 올림픽 단일팀 구성문제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떨어졌던 것에 대해 저희는 굉장히 행운이라는 생각"이라며 "세대별, 계층별 정책이 얼마나 세밀하게 설계돼야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적인 목표가 제시되면 조금 손해보더라도 국민께서 충분히 수용하고 이해할 것이라 오판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에 열을 올린다는 질문에는 "적폐청산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며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해결하고 가야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후임 김의겸 대변인에 인수인계를 마친 후 청와대를 나선다. 박 대변인은 오는 6월 열리는 충남도지사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만일 당선될 경우 안희정 지사의 후임 도지사가 된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 지사는 물론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하시겠지만 지난 경선때만해도 안희정 경선 후보의 대변인이 아니었느냐"며 "청와대 대변인 직책도 안희정 지사가 추천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그때 상황과 달리 저와 경쟁하는 당내 훌륭한 분들도 계시다"며 "정확하게 경선관리나 선거 과정에서 중립을 잘 지키시리라 믿지만, 그러나 마음은 저를 보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