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위 "우린 홍준표랑 상관없는 조직"… 당내 반발 사전 차단 나서
  •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회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회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을 맡은 현역 의원 중에서도 저평가를 받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인적 쇄신과 조직 쇄신을 완료한다는 당내 지침에 따라 이번 감사 결과가 현역 의원들이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하는 '칼바람'으로 연결되지 주목된다. 

    한국당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경과보고 브리핑을 열고 당무감사 과정을 비롯해 감사 결과를 일부 발표했다. 

    이용구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저평가를 받은 현역의원들도 있느냐'는 질문에 "많지는 않지만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역의원들은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평가자가) 좀 있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현역의원들도 인적 쇄신을 통해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무감사위는 이날 당무감사의 객관성을 거듭 강조하거나, 홍준표 대표와 아무 관련 없는 인적 구성이라고 밝히는 등 당내 반발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구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직전부터 "이번 당무감사의 결과는 매년 실시되는 당무감사의 일환"이라며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감사를 시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보니까 친박(친박근혜)이니 비박(비박근혜)이니 친홍(친홍준표)이니 이야기하던데 그런 거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실사를 기반으로 9명의 감사위원이 개별 평가한 후 평균값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평가는 엄정한 계량화 방법으로 사용됐으며 절대 평가 기준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

    당무감사의 객관성을 거듭 강조한 의도는 당안팎에서 친홍(親洪)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당무감사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권 당무감사부위원장도 홍준표 대표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성권 부위원장은 "13명의 당무감사위원들은 현 지도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적 구성"이라며 "현(現) 당무감사위원회는 과거 새누리당 시절 이정현 대표 시절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 완성이 된 당무감사위원회의 인적 구성"이라고 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 지도부하고는 전혀 무관한 인적 구성이라는 점을 첨언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