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구 3선' 유성엽 의원, 안철수 향해 "초딩 수준 비판 자초"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데일리 DB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일갈에 국민의당 호남 중진의원들이 정면 대응을 선택하면서 내홍 조짐이 순식간에 내홍으로 격화됐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서 안 대표를 향해 "고작 한다는 것이 당내 중진의원에게 '나가라'고 막말을 해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초딩 수준 비판 자초한 것 아닌가"라며 힐난했다.

    안 대표가 이스라엘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며 '마이웨이'를 선포하자 이에 맞대응 한 것이다.

    여기서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은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가 해외 체류 중 일격을 맞은 호남 중진의원들은 7일 조찬회동을 하며 대책 마련하는 등 부산한 아침을 보냈다.
     
    장병완 의원은 "안 대표의 글이 유 의원뿐 아니라 호남 의원 전체를 겨냥했다"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 해명 또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이스라엘서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모든 투덜거림에 답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당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당 내홍이 격화된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 대표가 귀국해 당내 분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발(發) 정계개편으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대규모 정계개편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은) 지금 이미 심정적으로 쪼개졌다"며 "의원 다수, 그중에서도 지역구 의원 절대다수가 현재 지도체제와 같이 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