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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난 준비 시작"…日의 황당한 보도

日산케이 신문, ‘대마도는 이미 한국령’ 기획기사로 한국을 중국 취급

입력 2017-10-29 16:21 수정 2017-10-31 10:44

▲ 日산케이 신문은 29일자 기획기사를 통해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자 한국인의 현지 부동산 구입이 급증했고, 이 때문에 대마도 주민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 관련보도 화면캡쳐.


일본 내 ‘혐한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산케이 신문’이 기획기사를 통해 “대마도는 이미 한국령”이라며, 다시 일본 사회에 ‘한국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日‘산케이 신문’은 29일 ‘이방인의 섬이 된 대마도’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 피난용으로 부동산 구매가 급증했다”면서 “대마도는 이미 한국령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해당 기사의 편집자 주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대마도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부동산 구매도 크게 늘어, 유사시 대마도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는 현지 관광업체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대체 대마도 현황이 어떤지 보고한다”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기사를 통해 “현재 日JR규슈 등 3개 업체가 한국 부산에서 대마도 북부 히타카쓰 항을 1시간 30분 만에 오가는 고속선을 하루 1번,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면서 “대마도 방문 한국인은 2016년에 비해 121.6%가 증가한 26만 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70%가 고속선을 타고 히타카쓰 항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2017년 7월까지 대마도를 방문한 한국인은 21만 명을 넘어, 전년 동기에 비해 7만 2,000여 명이 늘었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2017년에는 30만 명을 훌쩍 넘길 기세”라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9년 전에 대마도에 왔을 때에 비해 거리는 크게 변했다”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히타카쓰 항 주변 거리에는 한국어로 된 간판이 즐비해졌고, 신축 중인 호텔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업소라고 한다. 관광버스가 거리에 도착할 때마다 큰 무리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한다”고 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대마도의 관광명소 세우타 해수욕장과 인근 숙박업소, 히타카쓰 항 주변의 식당 등에는 주말만 되면 한국인들로 넘쳐 난다는 현지 업소의 이야기와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함과 동시에 대마도의 주요 관광지 주변을 한국인이 모두 사들여 이제는 한국 일색”이라는 부동산 업자의 말도 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대마도 주민은 3만여 명에 불과한데 한국인 관광객은 수십만 명씩이나 되니까 이제 대마도는 한국 땅”이라는 현지 술집 주인의 푸념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한국인 관광업체를 사용하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과 면세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마도 주민들에게는 장소를 임대해주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 日대마도의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인 아소만. ⓒ日대마도 부산사무소 포토 갤러리 캡쳐.


日‘산케이 신문’은 “대마도 내 한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한국인들의 부동산 구매도 활발하다”면서 “대마도 현지 식당의 절반 이상을 이미 한국인이 매입했으며, 최근 3~4년 사이에 대마도 땅을 구입하는 한국인들의 자금 규모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크다, 이러다가는 한국인이 대마도를 전부 사버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현지 부동산 업자의 과장된 말도 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대마도 땅을 사들이는 한국 자본의 규모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크며, 일부 한국인은 이제 日시민권까지 얻고 있다”면서 “대마도의 집도, 땅도 한국인에게 팔리고, 한국인 관광객이 대마도 시민보다 더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이제 대마도는 한국령”이라고 주장하는 면세점 직원의 말도 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한반도에서 유사 사태(전쟁)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는 한국인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 수십만 명의 한국인이 피난을 오면, 대마도 주민들은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직 관광업자의 주장을 ‘위기감’이라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2009년 당시 한국계 자본이 日해상자위대의 대마도 방어대 본부 주변의 땅을 사들여 리조트를 건설한 사건은 전 국민들의 주목을 끌었다”면서 “현지를 취재한 결과 해당 리조트는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 정치인이 몰래 와 지내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해당 리조트 주변에서 영업 중인 캠핑용 오두막과 10년 전부터 영업 중인 한국인 대상 민박, 현재 건설 중인 2곳의 숙박업소 상황을 전하며, 마치 한국계 자본이 日자위대 대마도 방어대 일대를 일부러 둘러싼 것처럼 묘사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이어 “자위대 기지 주변 철조망에는 한국어로 ‘출입금지’라고 써있지만,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평일에도 수십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오가며, 일부는 자위대 기지 내로 들어갈 뻔한 적도 있다”며 마치 한국 정부가 중국이 그러듯 관광객을 보내 염탐하는 듯한 뉘앙스로 보도했다.

▲ 日산케이 신문의 논리대로라면 한국 제주도는 이미 중국 땅을 넘어 전초기지가 된 셈이다. ⓒSBS 현장 21의 '중국 자본의 제주 땅 공습' 편 가운데 화면캡쳐.


日‘산케이 신문’은 여기에 더해 대마도 아소만 부근에 있는 한국인 대상 숙박업소들이 일제 시대 군항이 있었던 요충지라며 “한국인이 경영하는 숙박업소들이 아소만 일대를 점령했는데, 이들이 인근 자위대 시설을 감시하며 무선감청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불안하다”는 ‘부동산 업자’의 말을 또 인용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관광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대마도에 들어올 때 그들의 관광 가이드가 ‘대마도는 원래 한국령이었다’고 말하며 안내를 시작하는 룰이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이 때문에 대마도가 한국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인 관광객 증가가 대마도 부동산 매입 증가를 조장하는 것 같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전쟁 시 피난을 위해 대마도에 부동산을 매입한다”는 日‘산케이 신문’의 주장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대마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3년 사이 ‘한국인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들이 크게 늘어났고, 그 이유가 한국인 관광객의 무질서와 무례함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는 대마도 관광의 매력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참고로 2016년 말 기준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수는 2,238만 3,000여 명이다. 대마도 관광객은 이 가운데 1%도 채 안 됐다. 같은 해 11월까지 한국 제주도를 찾은 사람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합쳐 1,500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275만 명이었다.

한국인들이 대마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위 또한 조금 다르다고 봐야 한다. 한국 내 땅값 상승과 하루 사이에 다녀올 수 있는 일본 땅이라는 점, 깨끗하고 조용한 자연 환경 등이 부각되면서 전원생활 또는 휴식을 꿈꾸는 한국 중산층과 부유층들이 대마도에 땅을 사는 것이다.

日‘산케이 신문’은 대마도의 한국인 관광객 증가와 부동산 매입을 마치 中공산당 당원 가족과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제주도 땅을 사들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대마도를 찾는 한국인, 대마도에서 부동산을 사는 한국인들은 한국 정부와는 무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日‘산케이 신문’은 간과했다.

▲ 최근 日대마도에서는 '한국인 출입금지' 업소가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국내 일각에서는 '혐한'이니 뭐니 주장하지만, 사실은 한국인 관광객의 무질서와 갑질에 견디다 못한 대마도 주민들의 반발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日대마도 부산사무소 홈페이지에 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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