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통합행보…지지세 상승 타고 파급력 키운다
  •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1일 전북 유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1일 전북 유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일 광주를 찾아 "광주에서 10%만 찍어준다면 그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광주송정역 근처에서 유세를 통해 "목포 "광주가 야권의 심장이고 한국당의 볼모지인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 중에서 광주 시민으로 살았던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을 것"이라며 "광주에서 검사를 하면서 깡패를 많이 잡아 소탕하는 바람에 모래시계 드라마가 거기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이자리에서 극심한 지역감정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부안에 처가가 있어 몸소 체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저는 전라도 처녀와 연애해 40년째 살고 있다. 이제 지역감정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87년 대통령 선거때 저와 집사람이 YS와 DJ를 찍는 문제로 싸우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신정일이라는 분을 찍기로 합의했는데, 8년 후 물어보니 DJ를 찍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광주도 달라졌으면 한다"며 "5월 9일, 이나라 지역감정 없이 정말로 영·호남이 화합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그간 영남·충청, 그리고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세가 강한 호남에서 표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었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지율 상승세를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국민대통합 행보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와 호남을 거쳐 대전에서 유세를 통해 영·호남 통합행보를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일에는 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