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정병국·주호영 선대위원장 위촉

바른정당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3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바른정당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승민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부산·경남 6선의 김무성 의원과 경기 5선의 정병국 전 대표, 대구·경북 4선의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번 대통령 선거를 끝까지 가겠다"며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통령 후보는 감히 나라고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지만 젖먹던 힘을 다해 국민의 마음을 열겠다"며 "비록 어렵게 출발하고 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선거보조금을 수령한 뒤 중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돈이 없어서 TV광고나 포털 광고를 못하겠지만 개의치 않겠다"며 "단 1원도 불법정치자금을 쓰지 않고, 가장 모범적이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김무성 의원은 "민주당 내의 여러 의원들이 친문패권세력의 횡포에 못 이겨 탈당하고 있는데, 이는 친박패권세력과 동일한 모습"이라며 "친박패권세력에 의해 대통령이 탄핵·구속되는 국가적 불행이 발생했는데, 다시 친문패권세력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바른정당이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망친 친박 간신들을 쳐내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가짜 보수일 수밖에 없으며,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온 보수 세력이 지리멸렬한데 바른정당이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친문패권 패거리를 붙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조준해 "하루가 멀게 (대구에) 달려가서 적자(嫡子)인 양 이야기하는데, 최순실 비호당의 적자란 이야기인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다만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당을 향해 "국가안보가 불안한 민주당 2중대"라고 공격한 반면, 김무성·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친문패권과 친박패권은 격렬히 공격하면서도,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여운을 남겼다.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국방위원장 8년 한 안보관이 확실한 안보전문가가 누구이며, 지금 나온 후보 5~6명 중에서 경제전문가는 한 사람 밖에 없는데 누구인가"라고 물으며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안보를 튼튼히 할 경제전문가"라고 유승민 후보를 추어올렸다.

한편 선대위 부위원장은 강길부·김재경·홍문표·정운천·이혜훈·박순자·이종구 의원이 맡게 됐으며, 선대본부장은 김세연 사무총장이 맡는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현역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을 본부별로 전진 배치했다"며 "안보·경제·교육 분야에 대한 별도의 기구 설치를 통해 위기극복과 교육개혁에 대한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의 의지를 천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