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되뇌는 문재인 "촛불혁명 유종의 거두고 시민혁명 완성" 주장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98주년 3.1절을 맞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독립문 앞으로 행진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뉴시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98주년 3.1절을 맞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독립문 앞으로 행진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98주년 3·1절을 맞아 "촛불집회는 일종의 국민 저항권 행사"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도록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달라"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3·1절 기념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촛불집회는 3·1 만세시위와 참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3·1 만세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는 것이었고,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문 전 대표는 태극기를 흔들며 서대문형무소 일대를 행진하기도 했다. 그는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헌법에 명시했고, 촛불집회 역시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유력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가 3.1절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촛불집회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세력이 국격을 떨어뜨리고 대한민국을 한없이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었지만, 우리 국민이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줬다"며 "이번에야말로 촛불혁명이 완성돼야 한다"며 '혁명'을 거듭 되뇌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간의 충돌 우려에 대해선 "촛불혁명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끝까지 마음을 모아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3ㆍ1절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건국 100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3ㆍ1 독립운동으로 건국된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국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선포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며 "아직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외치고 있으니 건국 100년이 가깝도록 건국의 이념과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이끈 백하 김대락 선생의 증조손인 김시진 씨를 만난 뒤 "친일청산, 100년을 넘길 수 없다"며 "청산하지 못한 친일세력이 독재세력으로 이어지고 민주공화국을 숙주로 삼아왔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이 심지어 역사를 지배하려는 야욕까지 부리고 있다. 이는 민주공화국의 수치로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한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