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상 처음으로 영남 호남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잔치할 것"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저는 사상 처음으로 영남에서도 호남에서도 함께 기뻐하고 함께 잔치할 수 있는 그런 후보, 그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에 참석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평생 동안 몸을 바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이 바로, 지역갈등 없애고 우리정치의 지역구도 허물고 국민통합 이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분들 시대에는 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저는 검증이 끝난 후보"라며 "저는 사상 최초로 영남과 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받을 수 있는 후보"라고 자화자찬했다.

    야권연대 및 야권공동정부 구상에 대해선 "(야권)연대와 공동정부의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정권교체 이후에도 적폐청산, 국가대개조를 하려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유력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야권연대와 공동정부의 길을 열어놓으며 '내 아래로 집합'식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정권교체 없이는 정치교체도 시대교체도 세력의 교체도 다 불가능한 것 아니겠나"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교체론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시대교체론을 동시에 비판했다

    나아가 "저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우리당 후보로 선출되면 그때부터 당과 앞으로 정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협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중심의 예비 내각 구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4·19 가 (일어난) 해는 민주당 정부의 실패로 곧바로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서 4·19가 미완의 혁명으로 머물렀고, 6월항쟁 때도 대통령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야권의 분열로 민주정부 출범하지 못하고 군부정권을 연장한 어리석은 결과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때 적폐 청산을 못했기 때문에 구시대·구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우리에게 그 적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며 "이번에야말로 촛불혁명을 우리 정치가 제대로 마무리해서 구시대·구체제의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