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더민주, '성폭력 정당'이란 오명 싫다면 표 의원 징계해야"
  •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을 힐난하는 풍자그림 전시로 도마 위에 오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성단체 회원들이 '즉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여성(가칭·이하 여성단체)'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성 모독 전시전'을 주최하고 옹호한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더러운 인신공격은 예술이 아닌 '성폭력'"이라며 "대한민국 여성들과 어머니들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표창원 의원이 이런 끔찍한 그림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전시하면서 국가와 국민에게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줬다"며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을 모독한 행태를 자행하고도 표 의원은 자신이 '표현의 자유'의 수호자인 것 마냥 행세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이 전시전은 기획 의도도 표현 방식도 변명도 모두 저급하고 혐오스럽다"며 "방송을 통해 이 행태를 접한 여성들은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치심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표 의원이 박 대통령과) 아무리 정치적 대척점에 서 있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공격 행태는 도를 넘은 성범죄 수준"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성폭력 정당이란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가장 강력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수습을 재촉했다.

    이날 표 의원 사퇴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참교육어머니전국모임 ▲밝은인터넷 ▲바른교육교수연합 ▲바른교육교사연합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엄마부대 ▲자유통일문화원 ▲레이디블루 ▲나라사랑후원회 ▲나라사랑학부모연합 ▲나라사랑학부모회 ▲바른교육학부모연합 등이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달 말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곧,바이 전시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폄훼한 그림, '더러운 잠(이구영 작)'의 전시를 주도한 사실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된 '더러운 잠'은 유명 화가의 원작을 패러디한 그림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한데 이어 사드 미사일과 주사기를 들고 있는 최순실을 그려넣고 그 옆에는 침몰하는 세월호까지 등장시켜 풍자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