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보도, 사실성 떨어져... 金 "상식으로 판단해보면 알 것 아닌가"
  • ▲ ⓒ중앙일보 인터넷판 캡처 화면
    ▲ ⓒ중앙일보 인터넷판 캡처 화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1일 자신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혀 내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아무것도 사실이 아니다. 상식으로 판단해보면 알 것 아닌가." 

    앞서 중앙일보는 김종인 전 대표가 지난 25일 안희정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1월 31일자 보도 中]

    김 전 대표는 지난 25일 안희정(52) 충남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안 지사에게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 인사는 전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김 전 대표에게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밝혔다. 사실상 김 전 대표 제안을 완곡히 거부한 발언이었다. 


    중앙일보는 이를 '탈당 사전 정지작업을 한 듯한 움직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 전 의원은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사실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박수현 전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안희정 지사에게도 확인해보니 '그냥 열심히 하라고 덕담하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전 의원은 또 "어쨌든 안희정 지사가 정당정치의 원칙에 대해서 목이 쉬도록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이에게 탈당하라고 권유할 김종인 전 대표의 인품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중앙일보 보도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황성욱 변호사는 지난 21일 밤 법조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대통령은 특검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황성욱 변호사는 문자메시지에서 중앙일보의 1월 21자 보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익명의 그늘에 숨어 허위보도를 일삼는 특정 세력은 더 이상 여론조작을 그만두고 언론도 확인된 객관적 사실만을 보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 대통령 측은 25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앙일보의 형제사인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등 관계자들은 '태블릿PC 조작의혹'과 관련해 모해증거위조죄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기수 헌법수호애국시민연합 공동대표와 박정섭 구국채널 대표는 지난 18일 시민 1,000여명을 대표해 남대문경찰서에 형사고발장을 제출했다.

    김기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JTBC의 보도 내용만 봐도 태블릿PC에 저장된 파일들이 최순실이 저장한 파일이 아니라 사후에 입력됐다는 의혹에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기수 대표는 특검을 향해서도 "첫번째 태블릿PC로 인해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고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는데 이것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도 없으면서, 필요없는 세 번째 태블릿PC를 또 꺼냈다. 첫 번째 태블릿PC는 의미가 없고 세 번째가 의미가 있으니 믿으라는 건가,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