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간식 '떡볶이' 선정…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은 '삼겹살'
  • ▲ ⓒ 서경석 교수 제공
    ▲ ⓒ 서경석 교수 제공

    '삼겸살에 소주'를 즐기는 한국인의 식(食)문화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님의 연구 결과 2017년도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로 '삼겹살'이 선정됐으며, 한국인들이 삼겹살과 즐겨 먹는 '소주' 또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술로 꼽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전 세계 13개국 20개 대학에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문화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주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는?'이라는 질문에 삼겹살(28.2%), 불고기(20.8%), 비빔밥(15.9%), 양념갈비(11.1%)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찌개류 보다는 고기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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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생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식 중 외국인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메뉴'를 묻는 말에 떡볶이(27.4%)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닭꼬치(12.4%), 한국식 만두(11.5%), 한국식 길거리 토스트(10.2%)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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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외국인들에게 한국 술을 소개할 때 제일 먼저 권하는 술'에는 소주(42%), 막걸리(31.3%), 소맥(17.7%), 한국식 과일주(6.6%)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삼겹살과 소주의 한국식 식문화가 외국인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학생들은 '친한 외국인과 한국에 온다면 꼭 경험시켜주고 싶은 한국 문화'로 포장마차 등 길거리 음식 체험(18.2%), 찜질방(17.8%), 한복입고 고궁 거닐기(16.2%), 치맥 문화 즐기기(15.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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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홍보 수단을 묻는 설문에서는, 페이스북(31.4%), 유튜브(24.7%), 인스타그램(17.4%), 트위터(11.9%)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서경덕 교수는 "유학생들은 한국의 문화와 현지 문화를 다함께 경험한 상황이라 우리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유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한국의 문화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데 토대로 삼을 예정"이라며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변해가는 외국인들의 취향을 파악, 다양한 한국의 문화 컨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은 전 세계 주요 13개국 내 예일대(미국), 런던정경대(영국), 뉴멕시코대(멕시코), 칭화대(중국) 등 20개 대학교 501명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를 통해 진행됐다. 남자 226명, 여자 275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지난 18∼22일까지 일주일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