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년 한 해도 다양한 원고 집필과 안보강연, TV출연 등 많은 사회활동을 하였습니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대한민국을 위해 그 열정 새해에도 꿋꿋이 이어가야겠죠. 사진은 이북5도위원회 평양시 청장년회(회장: 정길옥)에서 2016 송년을 맞아 받은 감사패입니다. [사진 = 림일 작가]
    ▲ 작년 한 해도 다양한 원고 집필과 안보강연, TV출연 등 많은 사회활동을 하였습니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대한민국을 위해 그 열정 새해에도 꿋꿋이 이어가야겠죠. 사진은 이북5도위원회 평양시 청장년회(회장: 정길옥)에서 2016 송년을 맞아 받은 감사패입니다. [사진 = 림일 작가]

    김정은 위원장! 제가 작년 이날에 “일국의 정상이라면 최소한 자신의 생일이나 고향, 경력 등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고 예의” 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었지요. 올해도 밝히지 않으니 굳이 같은 소리 또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처럼 최고통치자인 자신을 신비로움과 비밀보따리 속에 완벽하게 감춘 것은 독재자로서 하나의 통치 방법이죠. 그것으로 조상(김일성·김정일)들이 지난 60여 년간 성공적인 독재정치를 해왔고 현재는 당신이 이어가고 있죠. 역사에 유례없는 그 잔인한 전민사상통제, 폭정비밀정치에 분노를 느낍니다.

    오늘은 당신 이름 ‘김정은’에 대해 이야기 좀 하죠. 부모님이 지었을 거로 보이는 당신 출생 후 이름은 ‘김정운’이고 20대 후반에 최고지도자가 되며 지금의 이름 ‘김정은’이 되었습니다. 한자이름 ‘구름 운’ 자는 ‘은혜 은’ 자로 바뀌었죠.

    개인적으로 지금의 ‘김정은’ 이란 이름이 국가최고지도자의 존함치고는 촌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이름은 조부(김일성), 부친(김정일)의 이름에 비교해도 하찮게 보이죠. 다소 웃기는 것은 조부이름의 한글이니셜은 ‘ㄱㅇㅅ’ 이고 부친은 ‘ㄱㅈㅇ’ 인데 당신(김정은)도 부친과 꼭 같은 ‘ㄱㅈㅇ’ 라는 겁니다.

    노동당의 강제적인 조치로 공화국에서 2천만 인민 중 유일한 당신의 이름 ‘김정은’은 여기 서울에서는 아주 많은 이름입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여성영화배우 이름이기도 하고 ‘김정은’ 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많은 여성들이 있죠.

    김정은 위원장! 그래서 하는 말인데 지금의 평범하고 여성스러운 ‘김정은’(金正恩) 이란 이름을 가능한 위세하고 남성스러운 ‘김태정’(金太正) 으로 개명하세요. 그리되면 공화국 전 현직 최고지도자(수령)의 이름은 ‘김일성-김정일-김태정’ 으로 나열됩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여동생 ‘김여정’ 과도 가까워지죠.

    솔직히 당신의 얼굴은 뻔뻔하며 무식하고 미련해보입니다. 거기에 자기에게 불충성한다고 제 고모부와 노(老)간부들도 마구 처형하는 잔인성을 가졌죠. 그 못난 얼굴과 더러운 성격은 어쩔 수 없고 이름이라도 제대로 바꾸라는 겁니다.

    김태정(金太正)! 한자이름 뜻대로 크고 바른 정치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2천만 인민의 60% 이상이 허기진 배를 그러안고 살아가는 비정한 현실을 보고 생각 좀 하시오. 당신이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서는 그 머저리 같은 인민에게 쌀밥에 고깃국은 고사하고 옥수수밥에 시래기 국이라도 배불리 먹여주란 말이오.

    새해에는 제발 배부르고 등 따스한 간부들과 특권층만이 아닌 헐벗고 굶주리는 가난한 인민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인데 이왕이면 좀 멋지게도 살아보시오.

    참고로 49년 전(1968년) 평양에서 부모님이 저를 낳고 지어준 이름은 ‘림재일’ 인데 1997년 서울에 와서 저의 결심으로 35세 때(2003년) 지금의 이름 ‘림 일’ 로 개명했습니다. 작가 데뷔를 앞두고 작품과 저자이름 홍보 전략을 위해서 그랬죠. 요즘 같은 개성시대에 이름도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2017년 1월 8일 - 서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