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행정 절차 거쳐 오는 20일까지 8명 윤리위 임명 무효화"
  •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그는 19일 당 윤리위 인원을 추가키로 한 일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그는 19일 당 윤리위 인원을 추가키로 한 일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위원의 추가 임명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 수위 결정을 앞두고 8명의 친박 성향 윤리위원이 대거 추가된 것을 없던 일로 돌리겠다는 설명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윤리위 문제는 양해를 구해 사직하도록 하는 것으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들과 저녁 시간 무렵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면서 "윤리위 문제만으로 압축한다면 8명을 추가로 임명한 것은 잘못된 처사고, 빨리 완결지어서 오는 20일까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 분만 전달이 안 됐고 이미 사직 의사를 표명한 사람이 7명"이라며 "최종적으로 명확히 사표를 받아야 하는지 사무처 직원의 의견을 들어 마무리 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 징계 문제는 일반 당원 징계와는 격이 다른 문제"라면서 "제가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윤리위에서 자체 결정을 좀 해주면 어떤 이유에서 그리 결정했는지 듣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오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 수위 결정을 앞둔 지난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대출·이우현·곽상도·이양수 의원을 비롯한 총 8명의 인원을 윤리위원으로 추가키로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윤리위원은 7명으로 당헌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족수에 미달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해명이었지만, 사실상 과반수를 한꺼번에 투입한 셈이어서 친박계가 윤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실제로 이진곤 윤리위원장은 지난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의 윤리위는 (지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회 때 재구성됐다"면서 " 4·13총선 참패를 반성하고 당의 윤리성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다는 취지로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기능을 강화해 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결정은 윤리위원회가 공석이어서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임명 안에 반발해 기존 7명의 윤리위원 중 일부가 사퇴하고, 새롭게 뽑은 8명의 윤리위원도 정 원내대표가 무효화 하면서 인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사의를 표명하면 거의 사직으로 처리된다고 한다. 기존 7분 중 사의를 표명한 분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 "그 문제는 즉답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시한을 갖고 사무처 당직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