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탈당파 겨냥 "세월호 선장 같은..."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당내에 불고 있는 탈당 움직임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내부에서 개혁하고 바로 잡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 내외에서 세월호 선장 같은 처신을 하는 분들이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이 밉다고 이를 비난하고 뛰쳐나가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은 최순실 사태로 인해 당 지지율이 폭락하자 비박계를 중심으로 탈당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23일에는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닌 한국 보수 정당의 본류"라면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사당이었다고 판단되면 모두의 힘을 모아 공당으로 바꿔라"라고 조언했다. 그것이 대한민국 보수세력에 대한 정치인들의 책무라는 것이다.

아울러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자기가 있었던 자리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작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세월호 선장 같은 행동"이라며 "이 마당에 친박과 비박이 어디에 있느냐. 가라앉는 배에서 서로 선장을 하겠다고 다투는 모습도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