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중 “힐러리를 감옥으로!” 구호 외쳐…美사회적 분열 우려 진화라려는 듯
  • ▲ 지난 22일(현지시간) MSNBC의 아침 뉴스쇼 '모닝 조'에 출연한 켈리언 콘웨이 대통령 인수위 자문은 "트럼프는 취임 후 힐러리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美MSN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2일(현지시간) MSNBC의 아침 뉴스쇼 '모닝 조'에 출연한 켈리언 콘웨이 대통령 인수위 자문은 "트럼프는 취임 후 힐러리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美MSNBC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美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이후 힐러리 클린턴 美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된 ‘스캔들’을 재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브라이트 바트’ ‘월스트리트 저널’ ‘NPR’ 등 美 주요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인 ‘켈리안 콘웨이’는 이날 MSNBC의 ‘모닝 조’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이라면서 “만약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전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美의회에 매우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모닝 조’의 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는 방송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자는 힐러리와 관련된 ‘이메일 스캔들’이나 ‘클린턴 재단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힐러리가 이 문제로 충분한 고통을 겪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켈리안 콘웨이’는 방송에서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대선 레이스 기간에서의 주장했던 것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한다.

    ‘켈리안 콘웨이’는 “다만 힐러리 후보는 여전히 대부분의 미국인들로부터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 극복은 스스로의 몫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켈리안 콘웨이’의 말과 MSNBC ‘모닝 조’의 전언(轉言)대로라면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레이스 중 자주 외쳤던 “클린턴을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선거 구호’로만 여긴다는 뜻이 된다.

    트럼프 당선자의 인수위 측 고위 관계자가 이 같은 의견을 밝히자 美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美공화당과 캠프 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 대통합’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불복’ 주장과 함께 그를 지지하는 시위대의 ‘폭력시위’가 미국 사회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빨리 진화하기 위해서라도 ‘패자에 대한 위로’를 내놓은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