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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야" 앞장선 안철수… 묘수인가 악수인가

사드 정국서는 '국민투표' 거론하며 반대했다가 돌아서기도

입력 2016-11-08 12:12 | 수정 2016-11-08 12:28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계속 키우고 있다.

'하야-탄핵' 등의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지만, 대선가도에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8일 "대통령이 자리를 계속 차지하는 게 더 큰 불안요소다. 물러나는 게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대통령의 하야를 재차 촉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대로 14개월이 가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한다.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 경제위기와 외교위기가 동시에 닥치고 있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와 외교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국민의 용감한 행동에 응답해야 한다. 국난 사태 해결에 여야와 보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치적 판단 이전에 구국의 일념으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당 지역위원장 대상 비상시국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내치에 필요한 신뢰는 물론이고 외교에 필요한 다른 나라 신뢰도 상실했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듯 내치는 총리, 외교는 대통령에게 맡기는 게 얼마나 현실을 모르는가를 실감했다"고 언급했다. 

책임총리제나 거국중립내각으로도 사태 해결에 부족하다는 것으로 대통령의 퇴진 및 조기 대선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 하야 정국을 앞장서는 모습이지만, 대선 지지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그간 여권 후보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도는 3.8%p 급락했다. 

이와 비교해 안철수 전 대표 지지도 0.2%p 소폭 상승한 반면 신중론을 택한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 폭은 0.6%p로 안 전 대표보다 높다. 오히려 현재 최대 수혜자는 지지도가 3.2%p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7일 리얼미터 발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심위 참조> 

게다가 향후 정국을 관망하던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강경 투쟁의 판만 깔아주는데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날 박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만나고, 야권이 요구하던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도 사실상 철회됐다. 총리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통령 거취에 대한 야권의 대응도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구국의 일념'까지 거론하며 반드시 대통령 퇴진을 관철하면서 이미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그간 앞장서 강경한 목소리 내던 안철수 전 대표가 또다시 '철수'를 할 경우 대선주자로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놓고도 '국민투표'까지 운운하며 반대에 앞장섰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 및 보수 지지층의 이탈 등 역풍이 커지자 "대북 제재의 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입장을 뒤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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