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이 국악이 어렵고 느리다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국악방송은 개국 15주년을 기해 "우리 소리 안으로 한 발 더 들어오면 K-POP 못지않게 얼마든지 빠르고 신나는 속도와 리듬을 만끽할 수 있다"는 콘셉트 아래 과감한 개편을 감행했다.
국악의 편견을 확 부셔버릴 '바투의 상사디야'(월-금 오후 2시~4시, 연출 이주연)를 신설한 것. '바투'는 젊은 소리꾼 이상화(35)와 김봉영(31)이 2012년 결성한 남성 소리꾼 듀오다.
바투는 국악계에서는 최초로 '코믹 버라이어티'를 실험해 오고 있다. 이들의 코믹 버라이어티 판소리 공연은 국악계는 물론 공연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난 10일 가을개편에서 '바투의 상사디야' 진행자로 발탁됐다.
'젊은 국악, 열린 국악'을 화두로 '바투의 상사디야'는 청취자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지금껏 국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능, 버라이어티 장르에 도전한다. 그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국악과 디제잉의 만남이다.
홍대와 청담동, 이태원에서 활동 중인 현직 DJ Roxy(서현아)와 함께 전 세계 어느 대도시의 클럽에서도 울려 퍼질 수 있는 국악으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이미 첫 시간, 경기민요의 대가 이춘희 명창의 '본조 아리랑'을 소스로 DJ Roxy가 디제잉한 아리랑은 현직 DJ로부터 클럽에서도 충분히 틀만 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간 코너로는 ▲월요일 한국 전통의 소리와 가락이 서양음악과 만나는 '한양스캔들' ▲화요일 우리 시대 젊은 예술가들이 만나는 '오, 자네 왔는가' ▲수요일 숨어있는 국악 애호가들과 청취자들이 참여하는 '나도 소리꾼, 상사디야 노래방' ▲목요일 소설가 이명랑이 바라보는 '우리사회 명랑사회' ▲금요일 국악과 디제잉이 만나는 '불금N국악' 등이 있다.
'바투의 상사디야'는 국악방송 라디오 지역별 FM 주파수(서울,경기 FM 99.1MHz)나 PC와 모바일에서 국악방송 어플리케이션 '덩더쿵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아 청취할 수 있다.
[사진=국악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