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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이 이상봉 패션쇼에 특별출연, 워킹 중에 바이올린을 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21일 밤 신사동 'KWAVE VR STUDIO'에서 열린 '이상봉 2017 S/S 패션 나이트 아웃 쇼'의 오프닝 행사에 이상봉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콘은 바이올린을 들고 런웨이를 걸어나오다가 갑자기 동선을 바꾸며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
콘이 잔잔하고 슬픈 집시 선율에서 엑조틱한 즉흥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자 모델들이 하나둘 걸어나오면서 패션쇼장은 순식간에 공연스테이지로 바뀌었다.
콘이 소품처럼 바이올린을 들고 워킹을 하다 자유롭에 연주를 펼친 것처럼 모델들도 워킹 이후 곧바로 퇴장하지 않고 무대 여러 곳에 앉거나 기대어 콘의 연주를 감상하는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배우 김규리의 마지막 워킹으로 쇼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현대무용가 이경은, 해금연주자 강은일, DJ 더노드(The Nod), 바이올리니스트 콘이 콜라보레이션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패션쇼 전체가 하나의 문화 융합 콘텐츠로서 진화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여러 장르를 믹스한 패션쇼를 연출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향후 패션과 음악, 무용, 영상 등 여러 분야가 융합된 새로운 한류 컨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콘은 이번 쇼를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듀얼바이올린(어쿠스틱 & 일렉바이올린의 기능을 다 갖춘 악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쇼 오프닝에는 어쿠스틱 바이올린의 음색으로, 피날레 이후 공연에서는 EDM음악에 어울리는 일렉바이올린의 음색으로 소리와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패션쇼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기여했다. -
콘은 이전에도 일본 오사카 이서윤 한복 패션쇼, 서울패션위크 그리디어스 패션쇼 등에서 이미 런웨이 워킹과 바이올린 퍼포먼스를 같이 선보이며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이면서도 뮤지컬 배우, 싱어송라이터, 드라마 배우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콘은 앞으로도 여러 예술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 다양한 문화 융합 콘텐츠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달 초, 집시음악의 종주국 헝가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집시음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콘은 현재 새로운 신보 작업과 다가올 개인 콘서트 준비에 매진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