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양준모, 소프라노 오미선, 베이스바리톤 최웅조 등 출연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20년 만에 오페라 '맥베드'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맥베드'를 공연한다.

    오페라 '맥베드'는 서울시오페라단에서 1997년 국내 초연된 바 있으며, 당시 연출 마리아 소피아 마라스카, 지휘 카를로 팔레스키, 바리톤 조창연과 김재창, 소프라노 정은숙, 파올라 로마노 등이 함께 했다.

    성악가의 난이도 높은 음악적 기량과 연기력, 많은 무대 장면 전환, 대규모 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 등 다소 어려운 점이 따르는 작품으로 쉽게 무대에 올리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프로덕션은 매우 의미 깊다.

    11월 공연에서는 구자범 지휘, 고선웅 연출, 바리톤 양준모, 소프라노 오미선, 베이스바리톤 최웅조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며, 주요 출연자를 비롯해 80명의 합창단원과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뭉쳐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자 구자범(46)과 연출가 고선웅(48)은 모두 국내에서 많은 공연과 연주를 선보였지만, 정식 오페라 무대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사퇴한 구자범의 본격적인 복귀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고선웅은 "첫 오페라 연출인 만큼 구자범 지휘자에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한다"며 "연출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조율해 오페라 '맥베드'가 좋은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 앞에 선보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거장 작곡가 쥬세페 베르디에 의해 탄생한 오페라 '맥베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인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하는 내용을 담았다. 베르디는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하며, 그의 작품 중 가장 개성있고 극적 표현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