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경향신문-CBS 노컷> 지진 피해현장 직접 방문한 朴대통령 '마녀사냥'
  • ▲ ⓒ 9월 21일자 경향신문 지면
    ▲ ⓒ 9월 21일자 경향신문 지면

     

    '이른바 진보'라 불리는 좌파매체들의 <왜곡 보도>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청와대는 21일 일부 매체가 보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주 지진피해 현장 방문 사진과 관련, "심각한 사실 왜곡에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향신문>은 이날 1면 지면에 박 대통령의 경주 현장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흙 묻을라'…길게 뻗은 손

    사진에는 박 대통령이 마치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기 위해 멀리서 손을 뻗어 주민들과 악수하는 듯한 설명이 붙어 있었다.

    <경향신문>은 페이스북에서 '경주 방문 박 대통령, "흙 피하며 많이 놀랐죠?" 위로'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한겨레> 역시 인터넷판에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사진 기사를 올렸다.

    진흙 밟을라...대통령 붙잡은 손

    <CBS 노컷뉴스>는 전날 박 대통령이 경주를 다녀간 후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싣기도 했다.

     

  • ▲ ⓒ 9월 21일자 경향신문 지면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수많은 악플이 달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은 물론, 경주 시민까지 비하하는 글이 뒤섞여 있었다.

     

    이XX: 바지를 걷고 신발에 흙이 묻든 안묻든 신경쓰지 말고 피해지역에 갔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지 지금 저건 뭐하자는 거? 저러려면 뭐하러 왔는고? 뒤에서 잡아주는 저 사람도 참.. ㅎㅎ 그저 웃음만 ㅎㅎ

    정XX: 뭔가 진짜 웃기네... 클릭하니 본문엔 딴 사진이라서 찾아봤는데. 대통령이랑 악수 한다고 다 웃고 있다. 정작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은 저기 더러워 하는 모양새

    박XX: 어휴... 그네야 그네야... 진짜 비참하다 우리나라 이끌어갈 사람이 신발좀 더러워지면 어떻노... 믿고 따라야할 사람이 저지경인데...

    JinSoo XXXX: ㅋㅋㅋㅋㅋ 우리 여왕님 디스 당할행동 많이 찍히시네;; 이건 행동거지 보좌하는 사람고용 안하셨나? 하긴 나라가 인건비 아끼는데 혈안이 되있으니.....

    남양XX: 이런~ 미친년

    Jaeyeol XXXX: ㅁㅊ년...저런년 좋다고 웃는 것들이 저 동네 수준인게다~ ㄴㅁ~

    김XX: 와 이와중에 대통령왔다고 웃네 ..정부는 5년 전부터 활성단층 결론 내리고도 쉬쉬했다던데.. 개돼지 말했다고 누굴탓해

    차XX: 하여간에 퍼포먼쓰하고는! 손발에 흙좀묻으면 안돼냐? 응뎅이 쭉빼고 참가관이다

    채XX: 공주님 모시기를 해요 아주. 왜? 땅에 있는 먼지밟는다고 목마라도 태우지그랬냐 저럴꺼면 가지나말지 육갑떤다 아주


    <CBS 노컷뉴스> 측은 21일 오전 해당 글을 내린 상태다.

    이른바 진보라 불리는 매체 뿐만 정부출자기관인 서울신문도 관련 보도에서 "사진 찍기 생색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박 대통령이 피해 현장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를 두고 비난이 쏟아지자 청와대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보도를 둘러싼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대통령이 주민들한테 악수하려고 다가가니까 주민들이 '이거 복구용 흙이니까 밟지 마세요' 그렇게 해서 흙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악수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부 매체가) 마치 대통령 신발에 흙이 묻을까봐 다가가지 않은 것처럼 설명했는데 이는 심각한 사실 왜곡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더군다나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한 상황을 감안할 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일부 매체에 항의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아는 얘기지만, 자원봉사자들이 흙을 빚어서 지붕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밟으면 안 된다고 한 것인데 상황을 그런 식으로 왜곡하니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