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주치의 "힐러리, 가볍고 전염되지 않는 박테리아성 폐렴"…그에 맞는 치료 중
  • ▲ 美대선이 50여 일 남은 상황에서 美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美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사이에서는 '건강'이 핫 키워드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 후보 모두 자신의 검진 기록을 공개하면서 건강 논란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왼쪽부터) 트럼프, 힐러리.ⓒ트럼프, 힐러리 트위터 캡쳐
    ▲ 美대선이 50여 일 남은 상황에서 美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美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사이에서는 '건강'이 핫 키워드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 후보 모두 자신의 검진 기록을 공개하면서 건강 논란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왼쪽부터) 트럼프, 힐러리.ⓒ트럼프, 힐러리 트위터 캡쳐

    美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美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美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간의 '건강 경쟁'이 시작됐다. 두 후보는 자신의 검진 기록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건강 논란 진화에 나섰다.

    美'CNN',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종합건강 TV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에 출연해 자신의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고 한다.

    건강검진의 구체적인 내용은 15일(현지시간) 본 방송시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건강검진 보고서는 트럼프의 주치의인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가 작성했으며 A4용지 1장 분량이다.

    앞서 2015년 12월 트럼프는 본스타인 박사가 작성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진단서에는 트럼프의 혈압 수치, 암 질환 병력 없음, 10살 때 맹장염 수술 기록 등 매우 간단한 내용만 담겨 있어 오히려 '부실 건강검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힐러리 캠프는 트럼프의 나이가 고령이라는 점과 '부실 건강검진' 기록을 묶어 트럼프를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건강검진 진단서를 불과 5분 만에 작성했다는 본스타인 박사의 발언도 논란을 부추겼다.

    트럼프의 이번 건강검진 결과 공개는 힐러리의 '건강이상설'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힐러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장에서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급히 현장을 떠났다.

    힐러리 측은 몇 시간 뒤 "단순히 더위를 먹은 것"이라며 상황을 무마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힐러리 건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정반대 상황을 맞은 트럼프 측은 힐러리의 건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언론의 비판에도 공개를 꺼렸던 건강검진 기록을 내놓았다. 힐러리 측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힐러리 캠프 또한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가 건강 진단서를 공개한 날, 힐러리 캠프는 힐러리의 주치의 리사 바르닥 박사가 작성한 건강 진단서를 공개했다. 건강 진단서에는 힐러리가 가벼운 세균성 폐렴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르닥 박사는 진단서에서 "(힐러리가 걸린 세균성 폐렴은) 증상이 가볍고 전염되지 않는 박테리아성 폐렴"이라며 "그에 맞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닥 박사는 "또한 흉부 CT촬영으로 폐렴 증세를 확인했으며, 힐러리는 현재 백신 2종류를 투약 받았고, 항생제 레바퀸 처방과 함께 여기에 맞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닥 박사는 "힐러리의 다른 주요 신체건강 수치들은 정상 범주 안에 있다"면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훌륭함'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