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에 전면 반박…"핵 무력 강화해 나갈 것"
  •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가 지난 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북한이 실시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北'조선중앙TV' 보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캡쳐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가 지난 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북한이 실시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北'조선중앙TV' 보도영상 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캡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지난 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을 두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미국도 핵이 있다'는 것과 '핵무장은 자위적 조치'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조치를 또다시 고리타분하게 걸고드는 공보문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자신들의 핵무장은 자위적 조치이며, 이는 주변 국가들에게 어떠한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억지를 부렸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이것(유엔 안보리 언론성명)은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 자주권과 자위권에 대한 용납 못할 침해행위로서 우리는 이를 전면 배격한다"면서 "우리 군대의 이번 탄도 로케트 발사훈련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주변 국가들과 국제수역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고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보리를 향해 비난을 퍼부어댔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에 전략자산들을 비롯한 방대한 핵전쟁 수단들을 끌어들여 침략적인 날강도 짓을 다하고 있는 미국에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그에 대응한 우리의 정당한 자위적 조치에 대해 문제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은 핵무력 강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포기할 생각이 없으며, 향후 국제사회에서 유엔 안보리의 무용성이 부각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주범인 미국 편에 서서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적 조치들을 계속 걸고 들수록 국제사회 앞에 아무 쓸모없는 불공정한 실체로서의 자기 정체만 더욱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뇌성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젖힌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다단계)으로 일어나는 우리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인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도출했다.

    유엔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북한의 모든 행위가 한반도 및 국제사회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북한을 향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