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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태영호 부부 '빨치산 줄기' 출신(?)

英'가디언' 태영호 탈출 초기 MI6 조력 제공 가능성 지적

입력 2016-08-18 11:16 | 수정 2016-08-19 15:32

▲ 한국으로 망명한 것이 확인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부부가 둘 다 빨치산 가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태영호 공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부부가 북한에서는 매우 높은 대접을 받는 빨치산 가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8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태영호는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으로 활동했던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이며, 부인 오혜선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오백룡의 일가라고 보도했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북한 외교관의 근무 기간은 3년이지만 태영호 공사가 駐영국 북한대사관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태영호 공사의 부친인 태병렬은 1913년생으로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北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고 1997년 사망했다.

부인 오혜선의 친인척인 오백룡은 북한의 군인 겸 정치가로,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부장, 北노동당 중앙위 위원, 당 정치국 위원 등을 지낸 뒤 1984년 사망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빨치산 가문 출신 부부가 탈북, 한국으로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의 귀순 소식은 북한 엘리트층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특히 지난 5월 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내부 결속에 전력을 쏟았던 김정은 체제 아래서 압박을 받고 있는 핵심 권력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영호 공사 부부는 아들 2명을 자녀로 두고 있다고 한다. 큰 아들은 태영호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면서 현지 한 대학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고교를 갓 졸업한 19세로 英임페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英'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태영호의 작은 아들 '금(Kum)'이 SNS와 메신저 왓츠앱을 즐겨쓰고 농구를 즐겨하는 평범한 10대였다고 보도했다.

英'가디언'과 인터뷰를 한 같은 반 친구들은 태영호의 작은 아들이 학교에서 수재였다고 평했으며, 올 가을에 명문 대학인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수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태영호 공사가 망명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 장래 문제 등을 꼽고 있다.

태영호 공사는 영국에서 북한의 이미지 선전 및 김정은에 대한 오해, 오보 등 주로 현지 언론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에 북한의 실상과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보는 객관적인 시각들을 많이 접해 김정은 체제에 대해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한반도미래포럼 이인배 박사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태영호가 북한에 대한 인식이)부당하다고 우기면서 시정해달라고 뛰어다녔던 인물이었으나, 국제사회가 북한과 김정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잘 알고 있던 인물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영호 공사 부인의 직업이 대외경제성 영어통역관이 었던 점에 주목했다.

이인배 박사는 "북한 내부의 경제 상황, 무역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라면서 "그런 것들이 아마 작용해서 두 부부가 여러 가지로 고민을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도 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英'가디언'은 태영호 공사가 한국에 귀순할 수 있었던 과정은 알 수 없으나, 탈출 초기에 英비밀정보국(MI6)이 안전가옥을 지원하는 등 조력을 제공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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