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축전서 '양국관계 발전' 피력…"친선협조 강화·발전"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이 광복 71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정은, 푸틴 대통령.ⓒ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러시아투데이' 중계영상 캡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이 광복 71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정은, 푸틴 대통령.ⓒ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러시아투데이' 중계영상 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이 광복 71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지난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축전 내용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조선해방 71돌을 즈음해 당신과 당신을 통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친선적인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간고한 투쟁 속에서 마련된 북-러 친선협조 관계가 양국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변함없이 강화·발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 기회에 당신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을 것과 아울러 러시아 국민들에게 복리와 번영이 있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해방의 날을 충심으로 축하한다"며 "귀국의 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친 붉은 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을 경건히 추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연대들로 마련된 친선과 협조의 영광스러운 전통은 오늘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발전을 위한 믿음직한 기초로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이 대화와 경제, 과학기술, 인도주의 분야들에서 유익한 협조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친선의 해'로 선포했던 2015년 광복절에도 서로 축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에도 슬며시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최근에는 경제협력을 위한 실무대표단이 北평양을 방문, 나진-하싼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교 루트'를 통해 북한에 돈을 지불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의 이 같은 행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구멍'을 내는 행동일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의 대남·대미 협박에도 힘을 실어주는 듯한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