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강우가 성공적인 연극 데뷔를 맞으며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알렸다.

    지난 2일 개막한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을 맡은 김강우는 데뷔 15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알면서도 나아갈 수 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고결함을 보여주는 작품.

    공연에 앞서 김강우는 "원작을 읽으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햄릿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관객 여러분이 진심으로 햄릿의 고민을 함께 하고, 공감하실 수 있는 '햄릿'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강우는 거친 듯 날 선 에너지를 햄릿의 모습부터 미친 척 연기하는 햄릿의 괴짜 같은 모습, 복수심에 불타는 광기 어린 모습, 삶에 대한 깊은 고뇌하는 진중한 모습까지 설득력 있는 감정 표현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 [사진=연극열전]